미국에서 운전면허증 발급 받기: 나의 경험과 팁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한국인 기준으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입니다. 어디를 가시든 마음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과정과 관련된 팁을 공유하려고 해요.
1. 예약 없이 워크인(Walk-in)으로 가기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는 예약 사이트에서 방문 일자를 기다리기보다는 그냥 워크인으로 가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예약을 하려고 보니 한참 뒤에나 가능했고 예약을 하고 가더라도 대기 기간이 있을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그냥 무작정 가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오픈 시간에 맞춰서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사무소에 도착한 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어요. 한 두 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가면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그것도 케바케인듯 합니다. 한국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곳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천천히 진행되는 과정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뒤에 기다려는 사람들이 재촉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2. 미국 운전면허증 발급 절차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다만, 미국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려면 주(state)마다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 주의 DMV 사이트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1. 서류 준비: 내가 필요한 서류는 기본적으로 신분증(여권), 거주 증명 등이었어요. 내가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SSN이 없어도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 서류 제출 및 대기: 서류를 제출하고 번호를 받으면, 창구에서 직원과 1:1로 대면하여 운전면허증 발급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사고발생시 ‘장기기증 여부’였어요. 자동적으로 장기기증에 동의할 것인지 물어보는 데, 나는 망설임 없이 ‘예’라고 대답했어요. (사실 그때는 너무 지쳐서 기계적으로 무슨 질문을 하든 예스로 빨리 빨리 넘어가고 있었기에 바로 대답한 거였지만요!) 창구직원은 1초도 지체없이 답변한 것에 다소 놀란 표정이긴 했어요...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조금만 생각을 했었더라면 망설였겠구나 싶었어요. 운전면허증 뒷면에 장기기증 여부 표기됩니다. 즉, 사고발생시 운전면허증에 표기된 것에 따라 장기기증이 다른 동의절차없이 가능하다는 것이니 잘 생각해 보시고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3. 시험: 어떤 주에서는 필기 시험을 보고, 그 후에 실기 시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속한 주에서는 한국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교환하는 절차만 진행하면 되어서, 별도의 시험은 없었어요.
4. 사진 촬영: 모든 절차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드디어 운전면허증 발급이 완료됩니다.
3. 한국 면허증과 미국 면허증 교환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 중요한 점은 바로 한국 면허증을 미국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국 면허증은 반납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다시 말해서, 미국 면허증을 발급받고 나면 한국 면허증을 돌려받을 수 없어요. 그래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했지만, 미국 면허증이 신분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죠.
4.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으로 사용되는 편리함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을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은행에 갈 때나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도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면 되니 훨씬 편리해요. 여권을 계속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5. 운전면허증 수령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을 즉석에서 받지 않고, 우편으로 발송됩니다. 보통 수일에서 몇 주 정도 걸릴 수 있는데요, 내 경우에도 모든 절차가 끝난 후, 운전면허증은 약 2주 후에 우편으로 받았어요.
우편으로 오는 운전면허증을 받기 전까지는 보통 임시 운전면허증을 받게 됩니다. 이 임시 면허증은 대부분 A4 크기 종이에 인쇄된 문서 형태로, 운전할 때나 신분증이 필요할 때 임시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물 운전면허증을 받기 전까지 바로 사용가능합니다.
6. 마무리
결국 모든 절차를 마친 뒤에는 멋진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게 되었고, 신분증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었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지만, 전체적인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각 주마다 절차나 요구 서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고 준비하세요!
참고: 모든 주에서 장기기증 여부를 운전면허증 뒷면에 기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주에서 이 절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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