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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그깟 꺼! 그림보러 가자15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끊을 수 없는 인연,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자기 몸보다 큰 칼라꽃 바구니를 등에 진 여성의 그림이 있었다. 처음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칼라꽃이 예뻐서 꽃만 보였는데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칼라꽃 무덤 아래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누군가 건넨 꽃다발을 안아 든 여인이 아니라 자기 몸짓보다 큰 꽃바구니를 짊어지기 위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여인의 얼굴은 바닥을 향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표정 없는 얼굴이 꽃과는 너무 대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참이 흐른 후에야 내가 본 그 그림이 사실은 멕시코의 유명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에고 리베라는 가난한 농부, 노동자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렸던 멕시코 거장으로 그의 그림 속 칼라꽃은 혁명의 주역, 민.. 2023. 2. 7.
새날, 새출발 2023년 새날이 밝았다. 새 인생이 시작되었다.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그림 A sunflower from Maggie(1937)와 함께 새 날을 환영하며 2023. 1. 22.
장욱진 화백의 동화 속에 스며들다 장욱진 화백의 동글동글하고 알록달록한 그림을 들여다보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집밖을 내다보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고 캔버스를 가득 채운 동그란 얼굴에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빼고 덜고 심플하게 그린 그의 그림에서 동심을 느끼고 어릴적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면 그야말로 조용히 그림에 스며들게 된다. 어린아이에게로 돌아가는 길, 가장 어려운 길이자 우리 모두가 가야할 숙명의 길일 것이다. 그 순수하고 꾸밈없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길,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마 장욱진 화백이지 않을까? 1978년 1월 샘터에 실린 장욱진 화백의 이란 글에서 화백께서 이렇게 고백하셨다. "새해가 밝아 온다. 해가 바뀔 때마다 사람.. 2023. 1. 18.
방구석 미술관2 읽다가 한국 현대미술에 빠져들다. 조원재 작가님이 쓴 '방구석 미술관'을 처음 읽었을 때, 그냥 그랬다. 솔직히는 여기저기서 들어봤던 해외 유명 화가들의 얘기를 모아놓은 것 같아서 시시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랬던 내가 조원재 작가님의 팬이 된 것은 '방구석 미술관 2'를 읽고 난 이후였다. 방구석 미술관2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동안 외면하고 잘 몰랐던 한국 미술계의 거장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한국 현대미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해외 유명화가의 그림만 좇아다니며 등한시했던 한국 미술에 비로소 눈을 뜨게 된 계기였다. 책 속에서 만난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얘기는 하나하나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이었고 그 속에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반고흐는 알면서 김환기는 모르척 무심.. 2023. 1. 17.
오스트리아 빈(Wien)에 가야 하는 이유 사람들은 보통 유럽 여행을 가도 빈(Wien) 혹은 비엔나(Vienna)를 스쳐 지나가곤 한다. 나 역시도 비엔나는 그냥 모짜르트 하우스 정도나 보고 가볍게 지나가는 여행지 정도로 생각했었다. 풍월당 박종호 선생님의 책 '비엔나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와 '빈'을 읽기 전까지는 나도 그랬다. 책 속에서 비엔나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성지기도 했지만 오래된 건축물과 미술관, 그리고 유서 깊은 카페가 즐비한 도시 전체가 예술 작품에 가까운 곳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 비엔나를 가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가게 된 비엔나에서 나는 무려 5일이나 머물렀지만 지금은 그 5일조차도 짧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걷기만 해도 도시 여기저기서 음악가, 미술가, 작가 등 장르를 불문한 거장의 흔적을 만나게.. 2022. 12. 31.
제주 푸른 숲 온기를 담아, 허문희 작가 초대전(맥화랑) 맥화랑(해운대 달맞이길)에서 허문희 작가 초대전 Little Forest 전시를 12.08부터 12.28까지 하고 있다. 오래전 허문희 작가님의 고양이를 보자마자 첫눈에 그 사랑스러움에 빠져버렸다. 작가님의 짙푸른 숲의 색상도 좋고 사랑스러운 표정의 고양이도 좋고 그림이 주는 서사적인 느낌도 좋다. 제주도 토박이 허문희 작가님의 제주 숲에서는 고요한 평화로움이 있고 어릴적 동화속 판타지 같은 사랑스러움이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잠시나마 복잡한 세상을 잊고 원시 자연이 주는 평화로운 시간을 느낄수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작가노트 중에서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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