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DeepSeek로 도배된 하루

그렇게 미국이 반도체 공급을 틀어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어떻게든 AI를 만들었냈다. 회사는 가격도 더 싸고 효율도 더 좋다고 소개하는데 검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메타는 비상대응팀을 긴급하게 만들었다고 하고 엔비디아는 우리 반도체 쓴게 아니라는 걸 확인해줬고 뉴스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따라잡혔다고 호들갑에 온통 난리가 났다.

 

 

그런데 이 AI 서비스를 써보자고 가입하기에는 정보가 털리는게 아닌지 찜찜해서 싫고 풍월로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중국의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대답을 못한다고 한다. 가령, 천안문 사태에 대해서 물으면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식이라고 한다. 

 

여기서 중국 정부의 딜레마가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미국보다 나은 AI기술을 갖고 싶겠지만 검열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AI를 갖게 될까봐 중국 지도자들은 두려울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인터넷을 막아서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근데 또 해외에 있는 중국 사람들 보면 다 인스타그램 쓰고 구글 쓴다. 뭐, 한국 드라마도 불법으로 중국 내에서 다 보고 있지 않은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어디로 가는지 정신이 없지만 우리가 한국산 AI를 쓰는 것과 중국산 AI를 쓰는 것, 그리고 미국산 AI를 쓰는 것은 천지차이가 될 것이다. AI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충분히 편향적일 수 있다. 눈 앞에 정보 중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나저나 DeepSeek은 이미 12월달에 이전 버전이 발표되었다는데 그때는 왜 조용하다가 지금 이 난리인지 의문이다. 그렇게 버전 업데이트가 짧은 시간에 탁월하게 잘된건가? 그래서 그때는 못알아보고 지금은 놀라버린건지 아님 그때는 그냥 덮어놨다가 지금까지 기다렸던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