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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2층에서 화가 천경자 전시를 하고 있다. 점심에 잠깐 들렀다가 무료입장에 생각보다 그림도 많아서 시간을 내어 다시 가서 찬찬히 둘러봐야겠다 생각했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천경자 화가의 글로 전체 섹션의 스토리가 연결되어 있다. 종종 드는 생각이지만 화가들은 글도 참 잘 쓴다는 생각이 든다. 천경자 화백의 글솜씨 역시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세상을 앞서가는 사람, 특히 여성으로서 당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렴풋이 상상이 되었다. 또 그래서 요즘 흔히 혁신기업들이 외치는 자기파괴적 창조를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전시장 안쪽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사진에 담아오진 못했지만 화려한 색채며 대담한 선은 참으로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천 화백은 글에서 자신이 타고난 재주가 없기에 부단히 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하긴 나 천재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드문 것을 보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결핍을 느끼도록 타고나는 걸까.
어쨌거나 천경자 상시 전시외에도 시립미술관 3층에서는 역시 공짜로 시적 소장품 전시를 하고 있는데 나름 볼만하다.
특히 이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 크리스마스가 강요받는 느낌이었다 하니 작가에 대한 애처로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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