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파는 아니지만 커피, 특히 에스프레소에는 티라미슈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로마에서 좀 한다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는 티라미슈를 파는데 가게마다 맛이 다른데 또 항상 맛있어서 커피랑 티라미슈는 어딜가든 꼭 시켰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한국에서는 맛난 티라미슈가 흔치 않아서 슬펐지요.
그래서 어느날 작정하고 티라미슈 만드는 법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방법이 간단해서 그때부터 먹고싶을 때에는 가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답니다. 정말 생각보다 간단하니 저를 믿고(?) 아니 속는 셈치고 한 번만이라도 집에서 만들어서 커피랑 꼭 드려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간단한 방법조차도 제 식대로 더 간단하고 편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재료준비 역시 복잡하지 않아요. 제일 중요한건 크림을 휘핑해야 하니 '반드시' 핸드블렌더가 있어야 할거에요. 손으로 휘핑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너무 힘들것 같아요....
재료 : 달갈 노른자 2개, 마스카포네 치즈 1통(약 250g), 생크림 100g, 커피 250g(진한 아메리카노 인스턴트 커피도 좋고 비알레띠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쓰면 더 좋아요), 설탕 10g, 레이디핑거쿠키(마켓컬리에서 팔지만 없다면 다이제스트 그런 쿠키를 써도 된다고 하네요), 코코아 가루, 바닐라향(취향에 따라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어요) - 시럽용 재료 : 설탕 30g(단 거 좋아하시면 더 쓰셔도 되지만 저는 달지 않은 걸 좋아해서), 물 30g, 깔루아 조금(이것도 선택 사항)
재료 참 간단하죠? ^^ 양은 사먹는 것 중에는 제일 좋아하는 비스테까 티라미슈(Bistecca Tiramisu) 큰 거 2개 정도 나오는 분량이에요.
그럼 이제 만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요리 전문가도 아닌데 티라미슈를 좋아해서 만든거니 더 좋은 레시피는 찾아보시면 훨씬 더 많을 거에요)
커피를 내려서 식혀주세요. 저는 비알레띠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었어요.
시럽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설탕이 녹을때까지 가열해 줄게요. 펄펄 끓일 필요는 없어요.
달걀 노른자 2개를 핸드블레더로 휘핑을 해주세요. 거품이 조금씩 뽀글뽀글 올라오면 시럽을 조금씩 나눠서 넣으면서 사진과 같은 주름 무늬가 생길 때까지 휘핑을 계속 해줄게요. 그런 다음, 마스카포네치즈 한 통을 몽땅 넣고 꾸덕꾸덕해 질때까지 또 휘핑해주세요.
노른자 휘핑
이제 또 다른 볼에 생크림에 설탕(10g)을 넣고 휘핑을 할게요. 먼저 만든 노른자 휘핑과 합쳐서 휘핑을 또 할거라서 휘핑은 너무 과하지 않게 생크림이 진득하게 흐를 정도까지만 하면 돼요.
이제 노른자 휘핑과 생크림을 합쳐서 주름 무늬가 생기고 크림이 적당히 단단해 질때까지 휘핑을 할게요. 크림을 들어올려서 끝이 사진처럼 뿔모양으로 휘어져 그대로 있으면 단단하기가 적당한 거에요.
크림 합치기크림 주름크림 단단하기 확인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담기만 하면 되거든요. 레이디핑거쿠키를 커피에 적신 다음 그릇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만들어둔 크림을 올려요.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그릇에 담은 다음 마지막에 코코아 가루만 뿌려주면 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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