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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캠페인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by A_universal_seoulite 2022. 12. 31.

소설책이지만 우리가 지금 누리는 것들이 멀지 않은 미래에는 기후변화로 인해서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그려보게 해주는 미래 시나리오 같았다. 

 

책 속의 2050년대는 끔찍하기도 하면서 인류의 역사가 그러했듯 폐허 속에서 재건을 위한 희망으로 가득하다.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 흔히 등장하는 2050년의 모습을 담아낸 이 젊은 작가가 누구인지 너무나도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에서 나왔던 사이보그 인간의 모습, 유전자 편집, CCUS 등과 같은 아직은 초기 단계의 과학 기술들이 소설 속에서 꽤나 상세하게 이야기의 소재로 언급되고 있다. 과학도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미래 과학에 대한 인사이트가 적절하게 인용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어떤 장면에서는 섬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진,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이기심이 경쟁적으로 타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소설속 세상에서 사람들은 인류가 과거에 겪어왔던 전쟁의 종류와는 완벽하게 다른 새로운 종류의 공포이자 적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종국에는 우리가 연대와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연민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도 담고 있다.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이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것은 어쩌면 우리가 느끼는 막연한 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호흥 아니었을까? 이런 엄청난 SF 소설을 쓴 김초엽 작가에게 그저 경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원래 SF 소설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처음 이 소설을 추천받았을 때는 그냥 시큰둥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책 한 권으로 김초엽 작가님께 반해버렸다. 

 

*찾아보니 정말 김초엽 작가는 포항공대 생화학 석사 출신이다. 놀라울 따름이다. 

김초엽(@choyeop_) •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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