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버그(Willamsburg)는 브루클린에서 가장 활기차고, 문화적, 예술적으로 독특한 지역으로 손꼽히며, 특히 젊은 세대와 트렌디한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과연 저는 만족했을까요?
1. 예술과 창의성의 중심지
윌리엄스버그는 한때 공장지대와 저소득층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예술가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급격히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 지역은 지금도 예술과 창의성의 중심지로, 거리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 아트와 갤러리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2. 힙한 식당, 카페와 바, 푸드트럭
윌리엄스버그의 매력이 다양한 음식문화와 바가 모여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말하면 너무 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서울도 이제는 워낙 다양한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기에 기대보다는 신선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작고 귀여운 카페가 있어서 아침에 커피랑 토스트를 먹었는데 팁까지 붙이니깐 음... 카페에서 소소한 브런치를 하고 싶었던 제 짧은 생각이 원망스럽더라구요 ㅎㅎ 뉴욕의 팁은 정말 사악합니다.
3. 빈티지 쇼핑의 성지
윌리엄스버그는 뉴욕에서 손꼽히는 빈티지 쇼핑의 명소입니다. 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후의 빈티지 아이템부터 1990년대 유행했던 레트로 아이템까지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같이 빈티지 아이템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장점이 될 수 없겠죠......
• **브루클린 옥션(Brooklyn Flea)**는 대표적인 빈티지 마켓으로,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이곳에서는 골동품, 빈티지 의류, 수공예품, 독특한 가구 등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 McCarren Park근처의 빈티지 샵에서는 고유의 스타일을 지닌 옷이나 액세서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정말 훌륭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4. 독특한 상점과 패션
윌리엄스버그에는 브루클린의 트렌디함을 대표하는 상점들이 많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이 아닌, ‘문화적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대표적 뉴욕 브랜드 르 라보(Le Labo) 향수 브랜드 숍과 요즘 미국 MZ 세대들한테 인기 있다는 글로시에(Glossier) 매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르 라보(Le Labo) 매장 방문기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향수 브랜드, 르 라보. 사실 서울에서도 이미 만날 수 있는 브랜드라 특별함을 느끼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매장은 예상보다 작고, 판매되는 향수들도 서울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죠. 물론, 그곳의 고유한 분위기와 향수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경험은 인상 깊었지만, 뉴욕이라는 장소에서만의 차별화를 찾기엔 다소 부족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향수에 대한 흥미가 많지만, 그 경험만으로 ‘뉴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글로시에(Glossier): MZ세대의 아기자기한 매력
글로시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로, 매장의 분위기 자체가 정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스타일입니다. 매장을 방문했을 때, 색감도 화려하고 디스플레이가 예쁘게 되어 있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좋을 만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느낌은 조금 달랐습니다. 확실히 디자인은 귀엽고 젊은 층을 겨냥한 느낌이 강했지만, 제품 자체가 기대했던 만큼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념품으로 몇 가지 구매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그밖에도
• **타운하우스 스타일의 부티크(Townhouse Boutique)**에서는 특이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데, 이곳의 아이템들은 뉴욕의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입니다.
• L Train Vintage와 같은 빈티지 숍들은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나 액세서리로 유명하며, 여기서 쇼핑을 하면 마치 20세기 중반의 미국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윌리엄스버그 브리지와 뷰
윌리엄스버그는 브루클린의 다른 지역들과는 다른 매력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윌리엄스버그 브리지(Willamsburg Bridge)**를 건너면 맨해튼의 전경과 브루클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전망이 펼쳐집니다.
이 다리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 위에서 마주하는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브루클린의 다양한 랜드마크들은 많은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결론
브루클린은 뉴욕에서 늘 ‘힙’하고 ‘트렌디’한 지역으로 손꼽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면 그 매력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클린의 분위기와 거기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장소들은 확실히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여행기간이 넉넉하다면 브루클린에서 오래 머물면서 찬찬히 둘러본다면 그 동네만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이 지역이 제공하는 경험이 특별히 인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은 골목에서 나만의 개성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윌리엄스버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자유롭고, 창의적인 에너지가 특별한 경험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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